최나무

북적이는 사람들, 웃음소리가 사라진 정적이 흐르는 공간으로 변한 수영장. 불안감은 다양한 상상을 이끌어 낸다. 
내가 서있는 곳에 거대한 구멍이 뚫리며 나는 빨려들 것처럼 위태롭게 서있다. 
No Diving! 밑바닥의 끝을 알 수 없기에 섣불리 뛰어들 수 없다. 그러나 어쩌면 이 구멍만이 유일한 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Falling down

겹겹이 싸인 뾰족한 산에 둘러싸인 곳에 놓인 집. 빽빽한 숲의 한 가운데 놓인 작은 수영장.
이 곳은 스스로 도려내고 철저히 단절시켜 만들어 낸 나의 자리이다.

오려진 산 (Clipped Mountain)

소품시리즈
일기를 쓰듯 그려낸 일상의 단편

섬 (Island)

온실 요가 (Greenhouse Yoga)

내 방 (My Room)

밤 (Night)

자화상 연작
자연 요소 (섬, 산, 빽빽한 숲)에 감정을 이입하여 심리상태를 표현하였다. 
자연은 항상 돌아가고 싶은 이상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수시로 모습을 바꾸어 나를 무력하게 하기도 한다. 타인과 나의 관계는 드문드문 떠 있는 섬과 같다. 산은 웅장하고 묵직하게 변하지 않는 존재, 그러나 그 무게로 나를 짓누르며, 나무는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나 코와 입을 막고 얼굴을 뒤덮어 버린다.

자화상 (숲) (Self-Portrait (Forest))

자화상 (산) (Self-Portrait (Mountain))

자화상 (섬) (Self-Portrait (Islands))

같은 구도의 수영장 연작 
풍경은 실체가 사라지고 잔상만이 남아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정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Pool (red)

Pool (yellow)

Pool (blue)

여행지에서 느끼는 고립과 불안은 강렬한 경험이었지만, 이주민, 이민자로서 느끼는 고립은 나에게 있어 일상이기도하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나라와 상관 없이 많은 사람들이 겪는 상황이 되었다. 외부의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작물에 그물을 씌우 듯, 스스로에게 푸른 그물을 씌운다. 밖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물 속 세상이 전부가 된, 단절된 섬과 같은 존재이다.

Yoga

북적이는 사람들, 웃음소리가 사라진 정적이 흐르는 공간으로 변한 수영장. 
불안감은 다양한 상상을 이끌어 낸다. 
내가 서있는 곳에 거대한 구멍이 뚫리며 나는 빨려들 것처럼 위태롭게 서있다. 
No Diving! 밑바닥의 끝을 알 수 없기에 섣불리 뛰어들 수 없다. 그러나 어쩌면 이 구멍만이 유일한 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No Diving 02

겹겹이 싸인 뾰족한 산에 둘러싸인 곳에 놓인 집
이 곳은 스스로 도려내고 철저히 단절시켜 만들어 낸 나의 자리이다.

숨겨진 집 (Hidden House)

그물을 씌운 수영장
여행지에서 느끼는 고립과 불안은 강렬한 경험이었지만, 이주민, 이민자로서 느끼는 고립은 나에게 있어 일상이기도하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나라와 상관 없이 많은 사람들이 겪는 상황이 되었다. 외부의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작물에 그물을 씌우 듯, 스스로에게 푸른 그물을 씌운다. 밖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물 속 세상이 전부가 된, 단절된 섬과 같은 존재이다.

우물 (Well)

그물 씌운 수영장 (Net-covered Pool)

늪 (Swamp)

그물을 씌운 집
여행지에서 느끼는 고립과 불안은 강렬한 경험이었지만, 이주민, 이민자로서 느끼는 고립은 나에게 있어 일상이기도하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나라와 상관 없이 많은 사람들이 겪는 상황이 되었다. 외부의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작물에 그물을 씌우 듯, 스스로에게 푸른 그물을 씌운다. 밖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물 속 세상이 전부가 된, 단절된 섬과 같은 존재이다.

푸른 그물 집 01 ( Blue Net House 01)

No Diving 01

2019년 여름, 홍콩 경유로 떠났던 중국 남부의 휴양지에서 겪은 경험이 바탕이 된다. 홍콩 내 시민운동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공항이 폐쇄되어 귀국이 불가능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힐링을 위해 떠난 낙원에서 느낀 위화감. 아름다운 식물들에 둘러 싸인 푸른 수영장이 그저 인공의 파라다이스였음이 그제서야 느껴지고, 불안한 마음은 보여지는 모든 풍경을 바꾸었다. 가위로 오려 붙인 듯, 나의 낙원은 주변과 동떨어진 고립된 세상이 되었다.

오려진 수영장  Clipped Pool

일종의 자화상. 심리상태를 ‘방’이라는 공간에 연결시켜 표현한 그림

My Room 01

메마른 겨울 산을 보며 안에 숨기고 있는 산의 에너지를 상상하며 그린 그림

Winter Mountains

어린시절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생기게 만든 수영장을 그리면서, 그림 속의 나는 극복하려 한다. 물은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하지만 상처를 씻어주고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 되어준다. 행동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물 안쪽 그 너머에 있을지도 모른다.

Red Pool

깊은 산 속, 나무가 우거진 안쪽에 호수가 있는 가상의 공간에 나와 내 집을 가져다 놓는다. 자연은 조용히 그 힘을 나누어주어 불안을 잠재우고 강한 마음을 자라게 한다.

Hidden House 02

Hidden House 01

고립되거나 답답한 다양한 상황에서 눌러온 감정들을 분출시키고 자유로움을 느끼길 바라며 작업했던 그림.

분출 04 Spouting 04

부유하며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집, 집의 안으로 들어가지도 떠나지도 못하고 서성이는 이방인의 불안한 감정을 표현한 작업. 아크릴물감을 얇게 쌓아 양감을 최소화하고 공간감을 주어 무중력상태와 같은 느낌을 표현하였다.

부유하는 집 13 Floating Houses 13

부유하는 집 12 Floating Houses 12

부유하는 집 06 Floating Houses 06

부유하는 집 05 Floating Houses 05

견고한 에너지를 갖지 못하는 ‘허상의 이상향’으로서의 산과, 부유하며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집, 집의 안으로 들어가지도 떠나지도 못하고 서성이는 이방인의 불안한 감정을 표현한 작업

부유하는 집 04 Floating Houses 04

부유하는 집 03 Floating Houses 03

부유하는 집 02 Floating Houses 02

부유하는 집 01 Floating Houses 01

이주민에게 있어서 ‘고향(Hometown)’이란 개념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그린 작업. 현재 살고 있는 이 곳도, 떠나온 그 곳도 나에게 고향이 되지 못한다. 견고한 벽돌바닥같이 굳건해 보이지만, 둘레의 얇은 산처럼 허상의 이상향이기도하다.

My Hometown 03

사람의 형상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시리즈 중 하나. 표정이나 생김새보다 집이나 뿌리, 뻗어나간 나무줄기 등의 상징적인 요소로 그린 자화상

뿌리내린 집 02  Rooted House 02

“나의 고향” 내가 나서 자란 곳, 거주지를 옮긴 이주자에겐 현재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두가지 고향 사이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막연한 이상의 공간을 고향이라 칭할 수도 있다. 겹겹이 쌓아올려 만든 커다란 인물형상은 내가 만들어낸 이상의 땅. 문도 창문도 없는 집들이 놓여있고 가느다란 선을 뻗어 연결되고자 한다. 마치 인터넷세상의 소통처럼 위태롭고 허무한 인연의 끈과 같다.

My Hometown 02

밤의 산은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하늘이 움츠러들어 내려주는 물방울들이 힘들었던 낮 동안의 일들과 감정들을 깨끗이 씻어 내려준다.

밤의 산 (Orange) The Night Mountain

이상향의 상징인 견고한 산이 여기선 얇고 가볍게 묘사되어, 뻗어 내려온(혹은 올라간) 나무줄기 위에 위태롭게 얹혀있다. 제목처럼 삶의 터전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한 작품

불안 Unrest

잘려진 견고한 큐브위에 얹혀있는 이상향의 공간(산으로 상징되는)은 목적을 잃고 부유한다. 검은 집들은 파도를 타고 흘러간다. 가느다란 선이 위태롭게 그들을 연결해준다. 불안정한 상황의 자아의 모습이 투영된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