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oxing

온라인 개인전

Unboxing

by 노이서 · 조회수 216회  · 2021년 4월 19일

누구나 자신만의 낙원, 꿈의 세계를 찾아다닌다. 노이서는 작품 속에 자신만의 낙원을 펼쳐냈다. 처음에는 출세와 풍요를 상징했던 물고기를 그렸다. 사랑스럽게 물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생기와 활기가 가득하다. 노이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또다른 낙원을 그림에 담아냈다. 선물 상자를 여는 순간은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행복의 순간이다. 낙원의 문을 열 듯 상자를 열면 출세와 풍요를 상징하는 물고기가 튀어나와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노이서의 작품을 보며 우리 삶 속 파라다이스를 떠올려보자.

노이서 작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노이서입니다. 아직 신인이라서 많이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작업을 많이 해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present15>, 2021, 혼합매체, 72.7x116.8cm

어떤 계기로 물고기를 그리게 되었나요?

아주 어릴 적에 몸이 약해서 집에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전래동화나 중국 고전과 관련된 책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신화, 민화, 전래동화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죠. 그 중에서 채지충(蔡志忠)이라는 대만의 만화가가 그린 <장자> 속 제물론(齊物論)에는 물고기와 미인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요. 주된 내용은 인간의 가치판단은 주관적이며, 만물은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다는 내용이죠.

노이서의 물고기 드로잉

제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칭송하는 미인을 연못 속의 물고기가 보고 이상하게 생겼다며 두려워하는 부분이에요. 물고기가 사람을 보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었고, 또 물고기가 자신만의 시점을 가진다는 생각이 인상적이었어요.

<present1>, 2020, 캔버스에 아크릴, 65.1x100.0cm

나중에 민화를 공부하다 보니까 물고기가 출세랑 합격의 기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위에서 물고기를 보거나, 연못 속 물고기가 위를 보는 시점으로 낙서도 하고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작업으로 발전시킨 것은 3년정도 되었어요.

<present9> 세부, 2020, 캔버스에 아크릴, 53.0x33.4cm

노이서의 물고기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옛날부터 물고기를 출세나 등용문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말들이 차별적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제 그림 속 물고기는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운동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 살아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런 느낌으로요. 물고기들의 눈을 꼭 세일러문처럼 초롱초롱하게 그리고, 히어로처럼 힘차게 움직이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어요. 아마 이게 저만의 물고기인 듯해요 (웃음).

<present6>, 2020, 캔버스에 아크릴, 72.7x72.7cm

상자를 그린 Unboxing 시리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제 작업에 낙원을 그려 넣고 싶었어요. 물고기는 풍요나 합격 같은 길한 의미를 상징하니까 작업으로 발전시킨거죠. 그렇지만 좀 더 구체적인, 제 일상 속 소재로 작품 속에 낙원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때 떠오른 것이 택배 상자였어요. 팬데믹 이후로 저는 집안에서만 그림그리고, 온라인 쇼핑을 일상처럼 하게 됐어요. 택배를 자주 시키다 보니까 택배를 받아서 여는 그 순간이 굉장히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됐죠. 그래서 상자를 여는 순간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낙원의 문을 여는 순간에 빗대어 그린 거예요. 상자에 물고기를 선물처럼 넣어서 전달해주 듯이 그려봤어요. SF 영화에도 다른 세계로 이어주는 문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언박싱이 낙원으로 가는 문이에요.

<present5>, 2020, 캔버스에 아크릴, 53.0x53.0cm

그래서 제 작품 속에서 실제로 제가 구매했던 물건이나 정말로 욕망하는 물건들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어요. 또 색깔에도 저의 일상이나 기억, 추억을 많이 담아내요. 당시에 제가 좋아하던 옷의 색감을 작품에 쓴다던가 하는 방식으로요.

<small present4>, 2020, 캔버스에 아크릴, 20.0x20.0cm

Unboxing 시리즈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작품에 낙원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는 만큼 작품에서 황홀감이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둬요. 물고기 말고 호랑이도 그림에 종종 그리는데, 주로 아기 호랑이를 그려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호랑이의 미래 모습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거예요. 물고기나 호랑이는 상자에서 반쯤 들어가 있는 형태로 그릴 때가 많아요. 이건 열려있는 상자가 낙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라서 제가 낙원으로 들어갈 수 있기도 하지만, 물고기가 튀어나와서 제 세상에 행복을, 길한 기운을 가져다 주는 것을 그리고 싶었던 거예요.

<present16>, 2021, 캔버스에 아크릴, 30.0x30.0cm

반짝거리게 마감한 작품 표면

또, 전반적으로 낙원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길상적인 느낌이 강한 금색이나 은색을 자주 써요. 또,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반짝이게 표면을 마감해요.

<present8_taping series>, 2020, 캔버스에 아크릴, 130.3x130.3cm

Supreme 테이프가 그려지기도 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나요?

Supreme 테이프는 낯선 세계로 가는 문을 만들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오는 역할을 해요. 언젠가 제가 갔던 을지로의 와인바 문에 붙어있던 빨간색 Supreme 테이프에서 영감을 받아서 그렸어요. 오래된 건물이라서 낯설고 큰 기대도 안되는 공간이었는데, 빨간색 테이프가 유리 창문과 문, 손잡이에 전부 발라져있는 모습을 보니까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더라구요. 그래서 이 테이프가 선물 상자처럼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상자를 언박싱하면서 느끼는 쾌감과 두근거림을 테이프로 표현해 본 작품이에요.

<present10 _taping series>, 2020, 혼합매체, 50.0x40.0cm

앞으로 이어나갈 노이서의 작업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 작품에 흥미를 가져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리고 그게 제가 작품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올해에는 5월에 그리고 7-8월 중에 전시를 계획하고 있어요. 매번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약간이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레임을 경험하시면 좋겠고 나아가서는 위로도 받으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작가가 되려고 해요.

《노이서 展》, 369예술터, 2020

#자연#물고기#고전#설화#민화#어해도#길한#출세#풍요#따뜻한#섬세한#귀여운#연꽃#호랑이#선물#행복#이상향#상자#환상적#몽환적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작가 본인의 가상의 낙원을 건설하는 과정을 기초로 한다. 이 작업은 유년시절 강하게 영감을 받은 한국의 민화 , 설화를 기초로 현대인의 욕망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욕망의 실현은 낙원을 지어가는 가장 강렬한 원천이며 욕망 실현의 증거는 “unboxing” 이라는 행위로 대표된다. 상자를 여는 순간마다 현대인은 생존을 확인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를 받아 든다. 이 행위는 본인에게 역시 거의 매일 피해갈 수 없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발견하는 순간이며 이 소스는 나의 정신적 도피처이며 안락한 세상을 짓는 행위 자체가 된다.

노이서

노이서

2011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대학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1 입춘, 외계인키친,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 2021 금상첨화, 광화문 네비실기 2020 노이서전, 369 예술터 2020 계획환생, 아트허브 온라인 전시 2019 나의 낙원건설기, 갤러리 h.art bridge [단체전 및 그 외] 2021 아트뉴모어, 아트컨티뉴, 서울 2020 연희동 아트페어, 아터테인, 서울 2020 브리즈 아트페어, 서울 한남동 안도 2020 재미지고 미술장터, 청주 2020 AYAAF 2020, 홍익대학교, 서울 2019 프런티어 프로젝트 2019, 인사동 미술세계 갤러리, 서울 2018 Pink art fair,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2017 삼성전자 프레임 TV drawing 파트 선정 2017 ASYAAF 2017, DDP, 서울 2017 art gift show, seaside arden, 서울 2016 art and encounter, 삼익 아트홀, 서울 2016 design art fair 2016, 예술의 전당,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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