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토아치

온라인 개인전

꿈꾸는 토아치

by 토아치 · 조회수 223회  · 2021년 5월 3일

어딘지 모르게 익살맞고 개구진 캐릭터들이 자리한 화면을 들여다보세요. 즐겨봤던 애니메이션이나, 좋아하는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날지도 몰라요. 혹은 친근한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토아치 작가는 내면의 동심과 상상의 세계, 그리고 그가 간직한 소중한 감정의 기억들을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마주하는 휴식의 순간을 만끽하시길 바라요.

토아치 작가

💬 "오늘의 나는 안녕한가요?"

안녕하세요 토아치 작가입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정신없이 너무 바빠서, 세상에 휩쓸리듯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하고 우울하고, 상처받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떠밀리듯 사는 것보다는 오늘의 내 상태가 어떤지, 한번 돌아보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의 나는 안녕한지" 하루하루를 되돌아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두드리고 갈아서 표현하는 내면 세계

색지와 장지를 섞어가며 콜라주를 하고 있습니다. 겹겹이 종이를 쌓아 붙여서 두드려 말린 다음, 그 위에 페인팅을 하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그라인더라는 기계로 표면을 잘게 갈아냅니다. 사포질을 하는 거예요. 차별화된 나만의 방법이 뭘까, 어떻게 내면의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개발한 방법이랍니다.

<Pinocchio>, 2021, 복합재료, 80.0x99.0cm

개인적으로 텍스처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붓 터치나, 물감의 흐름이나 방향성 그리고 두께가 잘 느껴지는. 그런 성향이 제가 작업을 할 때에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웃음).

<Lucky three bear's> 세부, 2001, 복합재료, 72.0x87.0cm

이렇게 층층이 콜라주한 종이가 갈려 나가면서, 그 아래에 붙인 종이의 색감이 나와요. 독특한 질감과 낡고 바랜 듯한 빈티지함이 편안하고 정겹더라고요. 우연하게 형태가 만들어지는 점이 참 재미있게 느껴져요.

TOACHI(토아치)는 누구인가?

<행복이 남긴 잔상>, 2001, 복합재료, 72.0x88.0cm

저는 건축학과를 나왔어요. 원래 미대에 다니고 있었는데, 공간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회화가 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돌고 돌아 저에게 잘 맞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웃음).

'토아치'라는 작가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키가 작고 앞니가 살짝 나와있어서 토끼라는 별명이 있었어요. 토끼 아가씨라는 말을 빨리 발음하다 보니 줄여서 토아치가 되었답니다.

<TOACHI>, 2000, 복합재료, 130.0x130.0cm

이 캐릭터는 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미국 대중문화의 영향을 받아 만들었어요. 어디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특징적이죠! 부모님이 너무 바쁘셔서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만화를 즐겨 봤는데, 제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어요. 그래서 제 작품에는 친근하고 익숙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다채로운 수다》, 인사동 마루갤러리, 2020

만화를 넘어서 상상하는 재미

<BAMBI>, 2019, 캔버스아크릴, 50.0x70.0cm

밤비는 대표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인데요, 모자이크처럼 표현해봤어요. 부분부분 이가 빠진 것처럼 깨졌는데, 그 안에는 꽃이 피어있어요. 우리가 어릴 때에는 만화영화를 보면서 하나의 환상, 동심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환상이 깨진 그 이면에는 어떤 세계가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Snoopy>, 2000, 복합재료, 85.0x115.0cm

그림에 이야기를 담아내고, 제 내면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봐주시는 분들께 유러머스한 재미를 드리고 싶어요.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를 보며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도 있을 거예요.

달콤한 꿈처럼, 행복하고 포근한!

<MARBLING BEAR>, 2000, 한지에 채색, 100.0x100.0cm

제 그림에는 토끼와 곰이 자주 등장해요. 예상하셨겠지만 토끼는 저를 나타내고, 곰은 남편을 상징해요 (웃음). 오늘 내가 안녕한지, 행복했는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저희 남편이더라고요. 이렇게 그림에 저의 이야기, 내면을 담아서 그리고 있습니다.

<우주여행>, 2001, 복합재료, 72.0x88.0cm

토끼는 불안정하고, 혼란스럽고, 예민하고 겁이 많아요. 반면 곰은 따뜻하고, 늘 행복함을 주는 안정된 존재예요. 그림에서 둘이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데요, 토끼의 자아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이에요. 잘 보면 외계인이 총으로 토끼를 쏘고 있어요. 나에게 없었던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실험을 하고 있는 거예요. (웃음). 무중력 공간이니 총을 맞고 저 멀리 날아갈 수도 있는데 곰이 잡아주고 있어요. 늘 옆에서 지원해 주고 붙잡아주는 존재입니다.

<비오는 날>, 2001, 복합재료, 69.0x78.0cm

비가 오는 날에는 감수성이 특히 풍부해지잖아요. 신랑이랑 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창밖에 유리창에 비가 흐르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이더라고요. 어딜 가나 내 곁에 곰이 있고, 흘러내리는 비 조차도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있잖아요. 어느 상황에서나, 정말 사소하고 일상적인 순간에도,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는 가족에 대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기쁨이 되는 그림이었으면 좋겠네

현대인들은 누구나 내면에 어떤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잖아요. 그걸 마주 보고 새 살이 돋아나도록 치료할 시간을 온전히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너무 바쁘니까요. 진학, 취업, 결혼, 육아...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잖아요.

<브라질 여행>, 2000, 복합재료, 60.0x60.0cm

제 그림이 잠깐이나마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기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돌아보고, 힐링하고 하는. 저 역시 작업을 하면서 제 자신을 살펴보고 감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위안을 얻거든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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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제 작품들은 대부분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생각들과 메시지를 대중에게 친근한 캐릭터 또는 동물 페인팅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전달합니다. 우리는 모두 궁극적으로 행복을 지향하며 살아가지만 우리의 삶은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삶은 한 층 더 힘들어졌습니다. 힘들고 고단할 수 있는 삶이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희망을 노래하고 돌파구를 찾습니다. 저는 그림을 통해 힘든 삶일지라도 한 발자국 떨어져 잠시 숨을 고르고 유머러스함을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그림이 보는 감상자에게 가볍지만 따뜻한 토닥임, 그리고 친구가 건네는 작은 위로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토아치

토아치

2011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개인전] 2021 《Friends with you》 퍼블릭 갤러리 개인전 초대전 더라이브러리 수내점 2020 《포근포근 따뜻따뜻》퍼블릭 갤러리 초대 개인전, 더라이브러리 안산점 2020 《다채로운 수다》 인사동 마루갤러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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